인니·베트남·필리핀, 해외인프라 핵심전략국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올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24%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필리핀 등 3개국이 해외인프라 확대를 위한 핵심전략국으로 지목됐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수출입은행이 23일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공동 개최한 '글로벌 인프라 신흥시장 전망 및 진출전략 세미나'에서 이런 진단이 나왔다.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글로벌 해외건설시장이 전년보다 5% 이상 성장한 5천200억달러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도 지난해 대비 24% 증가한 350억달러를 기록하고, 2018년 이후 해외건설산업은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느 "국내 기업들은 해외건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지역에 대한 리스크 분산을 위해 아시아 등 신흥시장 개척을 통한 지역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최근 꾸준한 성장세로 주목받는 철도·공항·항만 등 운송 인프라를 중심으로 신흥시장의 인프라 사업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두철 수은 신시장개척단 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필리핀, 인도, 이란, 우즈베키스탄, 미국 등 7개국이 유망 프로젝트 발굴 가능성을 감안해 핵심전략국으로 선정됐다"며 "특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필리핀 인프라 시장에 우리 기업들의 진출기회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74조원 규모의 30대 우선 개발 인프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전력·교통·수자원 인프라 프로젝트에, 베트남은 발전소 건설 수요와 2020년까지 계획된 480억달러 규모의 철도, 대도시 메트로 등 교통인프라에, 필리핀은 710억달러 규모의 3개년 인프라 건설계획(TRIP)에 각각 주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중동지역의 프로젝트 수주는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종국 해외건설협회 아중동실장은 "중동국가들은 저유가세 장기화로 재정 여력이 축소되면서 발주물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산유국의 감산합의에도 유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국내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 확대가 당분간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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