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역외 숏커버 물량이 쏠리면서 급반등한 후 1,120원대 초반에서 횡보 중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52분 현재 전일보다 3.20원 상승한 1,121.8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점심 무렵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숏커버에 오름세로 전환되면서 1,122.6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 숏커버가 몰린만큼 달러화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 콘서트 현장에서 발생한 폭발이 테러일 가능성에 시장의 불안 심리는 커졌다.

싱가포르달러 등 주요 아시아 통화들도 급격히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에 동반 상승 압력을 가했다.

다만 숏커버 물량이 소화된 후 상단에선 다시 고점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다.

달러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계은행들도 다시 매도 전환하면서 달러화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영국 테러 영향으로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숏커버가 나왔다"면서도 "싱가포르달러 환율이 급등했다가 약간 밀리고 호주달러 환율 상승도 감세에 들어서 달러화는 1,120원대를 재하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월말이 남아있어 1,110원대에선 결제가 많이 나왔으나 현재 잠잠하다"며 "이미 고점을 봤다고 가정하면 1,118원대 근처에서 마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2엔 하락한 111.16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15달러 오른 1.1250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9.0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07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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