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創業板·ChiNext)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으나 회복을 말하긴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하오 교은국제 연구원은 "창업판은 여전히 매수 시점이 아니다"라며 "밸류에이션이 비싼 편이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창업판 지수가 현 수준보다 16%가량 떨어질 수 있다며 현 반등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1일 이후 중국 증시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후 3.4%가량 올랐지만, 창업판 지수는 6.2% 반등했다.

뮤추얼펀드들은 올해 1분기 창업판에 상장된 기업에 대한 지분을 축소했다.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하이종합지수대비 3배 이상 높아짐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창업판 지수는 주가 반등에도 2015년 고점 대비로는 여전히 56%가량 낮은 수준이다.

해통증권의 순 우에건 전략가는 창업판 주식이 내년 플러스 수익률을 거둘 가능성은 상하이종합지수에 상장된 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거둘 가능성의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순 전략가는 창업판에 상장된 종목의 주가수익비율 중간값은 63배로 안전 투자의 한계선인 40배도 훌쩍 뛰어넘는다고 경고했다.

창업판은 2015년 중국 증시가 폭락한 이후 당국의 규제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곳 중 하나다. 당국이 불법적인 중개업체들이 조달한 신용대출에 대한 단속을 크게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창업판의 거래량은 2015년 고점 대비로 70% 가까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창업판의 최근 반등은 펀더멘털보다 기술적 요인에 기인한다며 과매도 상태였던 지수가 빠르게 반등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크레디 스위스의 첸 리 전략가는 창업판 주식의 진짜 반등은 당 대회가 예정되고, 금융 디레버리징 속도가 완화될 3분기에나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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