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인수보험이 미국 일대에 흩어져 있는 48개 상업 부동산의 지분 95%를 사들였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거래 규모는 9억5천만 달러(약 1조660억원)어치다.

WSJ은 그동안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의 상징적인 빌딩에만 투자해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격이 너무 높아지면서 덜 인기 있는 지역으로까지 투자처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사모펀드인 '엘름 트리 펀드'는 550만 제곱피트 규모의 포트폴리오의 지분 95%를 중국인수보험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엘름 트리는 나머지 지분 5%를 보유하고 부동산을 계속 관리할 예정이다.

엘름 트리 펀드의 짐 코만 이사는 "점점 더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전역에 2차 혹은 주변부 시장으로 흘러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수보험은 중국 정부의 해외 부동산 투자 제재로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서지 못하다 2012년 해당 제재가 해제된 후 적극적으로 해외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15년 평안보험과 함께 보스턴 시포트 지구에 5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의 지분을 매입하며 첫 미국 투자에 나섰으며, 작년에는 뉴욕 개발업체 스콧 레츨러와 함께 맨해튼의 오피스 타워를 16억5천만 달러에 매입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