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3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1엔 전후로 하락했다. 미국 정치 혼란이 지속된 가운데 영국 경기장에서 발생한 폭발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달러-엔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오후 3시 40분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26엔(0.23%) 하락한 11.02엔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오전 장중 110.87엔까지 밀렸다.

영국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발생한 폭발로 22명이 사망하고 수 십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이 거래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파운드화는 달러화와 엔화 대비 모두 약세를 보였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00228달러(0.18%) 내린 1.29765달러를, 파운드-엔 환율은 0.56엔(0.38%) 하락한 144.07엔을 기록했다. 외신들은 이번 폭발이 테러일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다만 AMP캐피털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스포츠 관련 시설이나 건물 등을 타깃으로 일어난 테러가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았다며,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AMP는 테러 위협이 경제주체의 심리에 영향을 줄 순 있겠지만, 경제 관련 인프라 시설이 타격을 받지 않는 한 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진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보당국 수장들에게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의 공모 증거 존재를 공개적으로 부인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도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에게 미 연방수사국의 러시아 대선 개입 조사와 관련한 도움을 청했고, 마이클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에게도 비슷한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로-달러 환율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때문에 유로화가 너무 약하다고 발언한 여파로 상승했으나 오후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로-달러는 현재 뉴욕 전장 대비 0.0008달러(0.07%) 하락한 1.12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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