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해외건설협회는 중동에서 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진단했다.

김종국 해외건설협회 실장은 23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수출입은행이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공동 개최한 '글로벌 인프라 신흥시장 전망 및 진출전략 세미나'에서 "재정수입 감소 및 긴축재정에 따른 영향으로 사업 발주물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입찰참여 기업은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김 실장은 "최근 산유국 정부들이 산업 다각화 차원에서 자국 기업에 육성에 나서면서 현지기업까지 입찰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며 "건축, 토목을 넘어 플랜트까지 참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기업도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향상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저유가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운 수주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월 배럴당 111달러를 나타내던 두바이 현물가격은 전날 기준으로 52.79달러를 기록했다.

김 실장은 "GCC 국가들마저 재정난에 직면한 상태이다 보니 과거 정부 위주로 추진하던 프로젝트가 민자 유치 방향으로 많이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해건협에 따르면 오는 2019년까지 GCC 국가의 프로젝트를 필요한 자금은 6천억달러에 달한다. 이중 정부 재원은 3천300억달러 수준으로 2천700억달러의 민간재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란 시장에서는 당분간 글로벌기업들이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실장은 "로하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여전히 강경파 영향을 받고 있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보인 언행을 보면 국내 기업을 포함한 외국 기업이 당분간 이란 진출에 대해 관망하는 태도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 추이, 출처:인포맥스(화면번호:7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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