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는 유가를 높이기 위해 원유 생산 감소를 9개월 연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23일 동의했다.

사우디의 칼리드 알 팔리 에너지부 장관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담당자를 만난 후에 "OPEC 내에서 9개월 감산을 연장하는 것에 반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알 팔리 장관은 이라크는 빈에서 열릴 OPEC 회동에서 논의될 9개월간의 감산 연장 제안에 '청신호'를 켜줬다"고 덧붙였다.

쿠웨이트의 원유 장관 알 마르주크는 이번주 OPEC 회동에서 감산 연장 기간을 6개월로 할지, 9개월로 정할지 논의할 것이라며 모두가 9개월에 동의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 마르주크 장관은 "우리는 6개월에 동의해왔다"며 "일부 국가들은 11월에 추가 3개월 연장안이 달린 6개월 연장에 동의해왔다"고 말했다.

알 마르주크는 또 감산 규모를 키우는 것에 대한 선호도가 없고, 필요치도 않다며 사우디는 투르크메니스탄, 노르웨이, 이집트 등 세 곳의 산유국과도 대화해서 모두가 감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의 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 에너지부장관은 또 한 번의 원유 감산을 지지한다며 이전의 감산은 시장의 균형을 맞추고 평균 가격을 유지하게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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