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영국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테러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져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29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240%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254%에서 거래됐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일 국채가는 이번주 미 재무부 국채 입찰을 앞두고 소폭 내렸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국채시장이 영국에서 발생한 테러에 따른 안전 선호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이날부터 시작되는 신규 국채 발행과 유럽의 경제지표 호조 때문에 시장의 강세 흐름은 약하다고 설명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260억달러 어치 2년 만기에 이어 24일과 25일 340억달러와 280억달러 어치의 5년과 7년 만기 국채 입찰에 나선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5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6.8을 기록했다고 금융정보 제공업체 IHS 마르키트가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6.6은 상회했으나 지난달 확정치 56.8에서는 변동이 없다.

다만 이번 달 유로존 PMI 잠정치는 지난달 확정치와 마찬가지로 6년래 최고치를 유지했다.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뮌헨에 소재한 Ifo 경제연구소는 약 7천 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환경지수(BCI)가 이번 달 114.6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시장 전문가 전망치 113.1 또한 웃도는 결과다.

BMO캐피털마켓츠는 "독일 기업 경영자들은 최근 유럽에서 치러진 선거 결과 때문에 매우 고무돼있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이번 주말부터 시작하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앞두고 회사채 발행도 증가하는 모양새라며 또 이날 제출될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의 에산안이 의회에서 통과될지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경찰은 전일 밤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일어난 자살폭탄 테러로 어린이를 포함해 22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10대 사이에 인기가 높은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4) 공연장이어서 희생자들에는 청소년들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테러는 지난 2005년 52명이 목숨을 잃은 런던 지하철 테러 이후 영국에서 일어난 최대 테러이며 런던 의사당 부근에서 승용차 테러가 발생한 지 두 달 만에 일어났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잔혹한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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