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은 이 두 가지 법안의 의회 통과 전에는 법인세율 삭감을 포함한 세제개편안을 추진하기 어렵다.
일부 전문가는 올해까지 세제개편안이 실행되기 어려우며, 최종 법안도 민주당과의 타협으로 내용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공화당은 건강보험 개혁안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의 동의 없이 반수 이상의 찬성표만을 요구하는 조정(reconciliation) 절차를 통해 세제개편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이 방법으로 상원 필러버스터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조정 절차는 각 의회 지도자가 매해 1회만 적용할 수 있다.
현재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2017 회계연도 조정 절차를 의료보험 개혁안에 활용한 상태이다.
공화당은 2018 회계연도 조정 절차를 8월까지 세제개편안 의회 통과에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상원에서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미국 건강보험법(American Health Care Act )이 언제 통과될지, 최종 법안이 어떤 형태일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공화당은 다음 조정 절차를 세제개편안에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를 위해선 공화당 상하원이 예산안에 동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만일 민주당의 협력을 끌어낸다면 조정 절차 없이 세제개편안과 미국 건강보험법을 순조롭게 입안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미국 건강보험법이 오바마케어와 유사한 형태가 되거나 세제개편안의 법인세율 삭감 폭이 줄어들 것이다.
또 공화당이 주장하는 개인소득세에 대한 최고세율 삭감, 자산 소득세 인하, 상속세 폐지 등 조항도 빠질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세제개편안 합의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기록 공개를 요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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