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두번 추가 인상 적절…자산 축소는 느리게 진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3일(현지시간)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확실한 가능성(distinct possibility)"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하커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미국의 정치적 혼란에도 시장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과 관련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에 대체로 동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물가 지표가 또다시 실망스럽게 나온다면 다소 우려스러울 수 있다는 전제를 달았다.

하커 총재는 이날 행사에서 한 연설에서는 올해 기준금리를 두 번 더 올리는 게 적절하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7%(연율 기준)에 그친 데 따른 일각의 우려는 "과잉반응"이라면서 자신은 올해 약 2.3%의 경제성장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은 최근 다소 부진했으나 추세는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나아가는 궤도 위에 여전히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하커 총재는 고용시장은 "유휴노동력(슬랙)이 매우 조금 남아 있다"고 진단한 뒤 "실업률은 계속 하락해 내년 말 4.2%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달 평균 고용창출은 올해 약 20만명을 나타낸 뒤 2019년 말에는 약 10만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지난 4월 실업률은 2007년 5월 이후 최저치인 4.4%를 나타낸 바 있다.

하커 총재는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에 대해서는 "(앞으로) 회의들에서 계속 논의할 것"이라면서 "올해 언젠가 시작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유자산 축소가 시작되는 구체적인 시점은 제시할 수 없다면서도 "그 방법은 예측가능하고, 느리며, 가능한 지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파로 분류되는 하커 총재는 올해 FOMC에서 정책 결정 투표권을 행사한다.

그는 3월 FOMC에서 금리 인상 결정에 찬성표를 던졌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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