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4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에서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4.50원에 최종 호가했다.

외환딜러들은 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예상에 달러화가 지지될 것으로 봤다.

다만 이날 발표되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확인하기 위해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이나 영국의 테러,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는 외환시장 재료로서 무게가 잦아들었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0.00~1,12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1,120원대 레인지 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본다. NDF 시장에서도 큰 변화는 없었다. 최근 시장을 흔들었던 이슈는 잦아드는 분위기다. 일단 1,120원대 아래서는 매수 물량이 꽤 많이 있음을 확인했다. 일단 국내 주식시장이 나쁘지 않고, 외국인도 견조하다.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도 시장에서 이벤트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최근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싼 우려가 시장을 흔들긴 했지만, 당장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미국의 정치 스캔들이 금융시장으로 옮겨와 다우지수 등이 급락한다면 모를까 지금은 모든 재료가 소진됐다. 현시점에서 시장의 관심은 다음 달 FOMC다.

예상 레인지: 1,120.00~1,128.00원

◇ B은행 과장

수급이 중요해 보인다. 다른 통화와의 상관관계보다도 현물환시장에서 결제로 연기금 등 해외 투자 관련 물량이 하단 지지를 제공할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나왔다가도 이러한 물량이 나오면 하단이 지지가 된다. 그간 1,116.00~1,117.00원대가 막혀서 심리적인 지지선도 탄탄하다. 전일 장 끝나고 북한 이슈도 있었다. 다만 다음 주 넘어가면 월말 네고 물량이 얼마나 나올지가 관건이다. 현재로썬 위아래 다 막혀 있다. 최근 눈에 띄는 건 FX 스와프 시장의 초단기 물의 오퍼 물량이 중요해 보인다. 해외 투자 위해 현물환시장에서 달러 사는 것과 연관이 있다. 스와프 포인트 쪽에서 초단기 쪽 살아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0.00~1,128.00원

◇ C은행 과장

간밤 글로벌 달러화가 소폭 올랐다. 시장에 내달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기대가 커진 상태다. 전일 영국에서 발생한 테러 여파로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가 커질 것으로 봤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와 탄탄한 주식시장 흐름이 달러화를 끌어올렸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1,110원대는 레벨이 너무 낮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된 것 같다. 외환 당국의 개입 여지도 크다. 전일 장 마감 직전 역외 시장에서 숏커버가 유입되긴 했지만, 당분간은 1,12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20.00~1,128.00원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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