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나타난 비트코인 가격 급등과 중국 증시의 약세가 연관돼있다고 진단했다.

23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건들락 CEO는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채 두 달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100% 올랐다며 같은 기간 상하이 증시는 약 10%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에 비견된다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아마도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월 22일 1,037.44달러에 거래됐으나 이날 2,291.09달러로 약 120% 치솟았다.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는 5.65% 밀렸고, 세계 증시의 동향을 보여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월드인덱스는 8.8% 올랐다.

매체는 위안화 가치가 지난 2년 동안 지속 하락해 중국에서 자본이 유출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 안전한 투자처를 물색하는 중국인들의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흘러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체는 중국 투자자들의 유입만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설명할 수 없다며 다른 요인도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BKCM의 브라이언 켈리 최고경영자(CEO)는 엔화와 달러화 자금도 비트코인으로 몰려들었다며 중국 자금은 가격 상승의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최근 비트코인 거래에서 엔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넘나드는데 일본 정부가 가상 화폐를 지불수단으로 합법화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매체는 비트코인 거래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월 급감했다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비트코인 거래소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80~95%에 달했으나 지난 1월 이후 10% 이하로 작아졌다.





<비트코인 거래 중 통화별 비중 추이 ※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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