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의 대부분이 미국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가 24일 발표한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배경 및 전망'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펀드자금의 신흥국 이동이 지속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 순유입 규모가 최근 5개월간 8조7천400억원에 달했다.

특히 미국계 자금이 9조4천억원에 이르렀다. 전체 순유입 규모를 보면 다른 국가의 투자자가 자금을 빼나가는 와중에도 미국계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으로 향한 셈이다.

국금센터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감소와 유가 오름세 제한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저하, 경기회복세 확대 등이 맞물려 리스크온(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돼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국내적인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기업실적 개선, 주가 저평가 인식 등도 이유가 됐다고 진단했다.

국금센터는 다만, 외국인 자금의 누적 유입 규모와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유입 강도는 약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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