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미국 증시의 강세를 예견하며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계속 보유할 것을 주문했다.

실러 교수는 23일(미국시간) CNBC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투자 포트폴리오에 주식을 넣어 두라"면서 "주가가 현재 대비 50%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경 주식 가치가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 다다른 뒤 50% 뛰었던 사례가 있다"며 "대체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면 증시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각화를 하기에 미국 주식은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CAPE)에 비춰봤을 때 부적절하다고 실러 교수는 분석했다.

그는 "(다각화가 목적이라면) CAPE가 낮은 미국 외 지역의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며 "예상하는 바는 아니지만, CAPE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CAPE는 10년간의 물가를 고려한 주가수익비율(PER)로 실러 교수가 창안했다. CAPE가 높은 것은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의미다.

실러 교수는 미국 증시의 CAPE가 현재 29로 역사적인 평균인 17을 웃돌고 있지만 증시가 내리막을 걷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현실적인 가능성 측면에서 향후 수년 동안 주가와 주택 가격은 동반 상승할 것"이라며 특별한 방법으로 이런 예상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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