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역외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가치가 중국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하락했다.

24일 연합인포맥스 해외주요국 외환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15분 현재 달러-위안은 전장대비 0.0076위안(0.11%) 오른 6.8853위안에 거래됐다.

이는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에 하락했다는 의미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오전 9시 23분경 달러-위안은 6.8898위안까지 올랐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전날보다 달러화에 0.14% 떨어진 수준이다.

이날 무디스는 중국의 국가 신용 등급을 기존 'Aa3'에서 'A1'으로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무디스는 "등급 강등은 중국의 금융 역량이 향후 몇 년간 손상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며 "경제 전반의 부채는 계속 증가하고 잠재 성장률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화는 최근 역내와 역외 시장에서 상승 압력을 받아왔다. 미국 달러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전날 역내 달러-위안도 6.8897위안으로 거래를 마쳐 이틀째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에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역내 위안화는 역외보다 더 낮은 수준을 유지해 투자자들은 여전히 위안화가 올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097위안 올린 6.8758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전날보다 위안화 가치를 0.14% 내린 것이다.

이는 간밤 미국 달러화가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기대로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전날 0.39% 상승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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