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사회민주당사민당(SDP) 당수인 레나토 단드리아가 주장했다.

단드리아는 10일(현지시간) "우리는 유로화 사용을 중단하고 EU에서 떠나야 한다"며 "독일과 프랑스가 주도권을 장악해 유럽위원회(EC)와 유럽중앙은행(ECB)을 통해 권력을 휘두르는 반면 이탈리아는 아무런 힘도 영향력도 없기 때문에 이곳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탈리아 기업들이 외국 기업들과 경쟁하기에 유로화가 너무 강하다"며 "과거 정치인들이 이탈리아를 글로벌 금융시장에 팔아넘긴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탈리아의 경제 펀더멘털이 견고하지만, 시장이 이탈리아 국채와 정부의 강제적인 긴축정책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며 "마리오 몬티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정부가 지난해 11월 출범한 후 국가는 쿠데타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또 "이탈리아의 가장 큰 문제점은 탈세와 높은 과세, 비효율적인 국가 관료 체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단드리아는 이날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에 이번 사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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