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외국계 증권사 실적이 기관별로 엇갈리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 업계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지만, 골드만삭스증권의 경우 순익 감소폭이 타사대비 다소 큰 것으로 진단됐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CS증권의 순이익 규모는 284억6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285억7천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CS증권은 외국계 가운데 순이익 규모가 가장 많은 곳으로, 작년 연간 순이익도 920억3천만원으로 타사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실적을 냈다.

이 증권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기업금융 등의 특화된 강점을 바탕으로 쏠쏠한 수익을 올렸다.

노무라금융투자는 1분기 순이익 242억5천만원으로 CS증권의 뒤를 이었다.

이 회사는 작년 1분기 298억2천만원보다는 순이익 규모가 줄었으나, 작년 말까지 뒤처지던 JP모간증권과 한국SG증권, 골드만삭스증권 등을 제치고 외국계 2위로 올라섰다.

JP모간의 경우 1분기 순이익 209억9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131억4천만원보다 60% 가까이 순이익이 늘었다.

SG증권은 1분기 순이익이 154억4천만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연환산 23%에 달하며 수익성이 가장 좋은 외국계 증권사가 됐다.

골드만삭스의 경우는 1분기 순이익이 98억8천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가량이 쪼그라들었다.

작년 연말 기준 순이익 규모도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4위권을 유지했으나, 올해 1분기 들어서는 6위로 떨어졌다.

이 회사의 ROE도 작년 1분기 23.4%에서 올해 14.7%로 다소 크게 떨어졌다.

JP모간과 모건스탠리 등은 적은 자기자본 규모에도 수익을 일정 부분 내며 ROE 10%대를 유지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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