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오는 25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산유국들이 감산 기간을 내년 3월까지 9개월 연장한다고 해도 국제유가 상승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의 노가미 다카유키 이코노미스트는 6개월 연장을 요구하던 이라크가 9월 연장을 용인하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며 OPEC 총회에서 산유국들이 감산 연장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노가미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국제유가가 감산 지속 가능성을 이미 반영해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9개월 감산 연장 결정은) 재료 노출로 인식돼 이익확정 매도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노가미 연구원은 가솔린 수요가 늘어나는 미국 드라이빙 시즌을 맞이해 원유 가격이 일방적인 하락세를 보이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8달러 선에서 지지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오카산증권의 오가와 요시키 수석 전략가도 감산 연장이 예견됐다는 점에서 현재 배럴당 50달러선인 유가가 중기적으로 60달러를 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오가와 전략가는 유가가 상승하면 미국 셰일오일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유가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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