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의 신용등급 강등 악재에도 대부분 올랐다.

일본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고, 대만도 미국 증시 강세에 동조해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중국 증시는 장초반 1% 넘게 급락했으나 반등했고 홍콩증시도 보합권까지 올라섰다.



◆일본 = 도쿄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29.70포인트(0.66%) 오른 19,742.98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9.89포인트(0.63%) 상승한 1,575.11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오름세를 유지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증시를 떠받쳤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12엔을 상회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0엔 높은 111.96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증시 강세 재료다.

대다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관계자가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매파 입장을 지속한 영향으로 달러-엔 환율과 함께 증시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됐다.

필립퓨처스는 연준의 매파 성향이 도쿄증시의 오름세를 뒷받침했다면서 내달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달러-엔 환율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자들이 이날 공개될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주시하면서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고 필립퓨처스는 평가했다.

전날 영국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테러를 둘러싼 불안감은 투자 심리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강등했으나 도쿄증시는 영향권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개별 종목별로는 닌텐도가 3.23% 뛰었고 소니와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은 각각 1.03%와 0.96%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강세에 동조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36.58포인트(0.37%) 오른 10,044.42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가권지수는 장 내내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지난밤 4거래일째 동반 상승 마감한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위 TSMC가 0.24% 상승했고, 포모사석유화학은 1.44% 올랐다.

미디어텍은 4.09% 급등했고, 라간정밀은 0.31% 밀렸다.



◆중국 = 중국 증시는 무디스의 중국 국가 신용 등급 강등에도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3포인트(0.07%) 오른 3,064.08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 증시 거래량은 1억4천만수(手), 거래 규모는 1천527억위안으로 전장보다 감소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40포인트(0.53%) 상승한 1,798.87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4천500만수, 거래 규모는 1천897억위안으로 줄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는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장 초반 1% 넘게 하락했다가 마감 전 반등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중국의 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내렸다.

중국 증시의 반등은 시장이 무디스가 지적한 중국 경제의 문제를 이미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맥쿼리의 가레스 베리 외환·금리 전략가는 "시장은 성장률 둔화가 중국 경제를 압박할 수 있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신용등급 강등이 투자 심리에는 분명히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증시의 반등은 인프라 관련주들이 이끌었다.

주해항(000507.SZ)은 9.6% 올랐고, 중환장비(300140.SZ)도 5.74% 올랐다.

애플의 차기 아이폰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을 채택할 것이라는 기대에 OLED 관련주인 혜성전자재료(300481.SZ)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의 통화 긴축 우려는 여전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년 만기 상하이 은행간 금리(Shibor)가 시중 은행이 우수 고객에게 적용하는 1년 만기 프라임 대출금리를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은행이 대출을 해주면서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인민은행은 또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거래로 500억위안을 순회수했다.

업종별로는 항구, 환경보호 등이 상승했고, 공항, 사료 가공 등은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5.35포인트(0.10%) 상승한 25,428.50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4.41포인트(0.04%) 하락한 10,390.87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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