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부를 분사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된 자산 등을 100% 출자 자회사로 출범할 예정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로 포괄적으로 양도하기로 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사업부를 완전히 떼어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두기로 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의 책임 경영을 통한 수익성 및 사업가치 제고가 분사 목적"이라면서 "내부역량 집중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도가액은 1천716억원으로 책정됐다.

파운드리사업의 자산총액은 1천221억원으로 매출액은 3천917억원이다. 지난해 SK하이닉스 매출에서 파운드리가 차지한 비중은 2.3%였다.

파운드리 사업은 반도체 생산설비를 갖추고 않은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로부터 도면을 넘겨받아 반도체를 생산만 하는 사업이다.

대량 생산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다품종 소량생산되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성장성이 커짐에 따라 시스템반도체를 주문받아 성장하는 파운드리 시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역시 이달 초 시스템LSI 사업부에 있던 파운드리 사업팀을 파운드리 사업부로 승격시켜 독립시킨 바 있다.

파운드리 사업을 메모리나 시스템반도체에서 떼어냄에 따라 팹리스 고객사의 설계 정보 유출 우려를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장은 충북 청주의 M8 공장이 유일하다. 월간 생산능력은 200mm 웨이퍼 기준 10만장 수준으로 알려졌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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