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이탈리아 비상 거국내각은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신청해도 되며 이때 다음 정부가 실행해야 할 재정 긴축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주요 정당 지도자가 밝혔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소속된 자유국민당(PdL)의 안젤리노 알파노 사무총장은 3일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가 유로존 재정 위기를 혼자힘으로 헤쳐나가야 하지만, 금융시장이 미래를 위해 안정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현 정부는 다음 정부에까지 의무를 지우는 약속을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리오 몬티 총리는 유로존 구제기금에 지원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지금까지 고수해왔다.

임시 정부를 맡은 몬티 총리의 임기는 내년 봄까지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중도 좌파 민주당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몸담았던 중도 우파 자유국민당의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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