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3일 중국 경제지표 실망에 따른 인민은행의 경기부양책 기대로 원자재관련주들이 강세를 주도해 상승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84% 오른 268.47에 마감됐다.

리오틴토(+2.19%)와 BHP빌리톤(+1.04%), 앵글로아메리칸(+1.31%) 등 원자재주들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0.82% 높아진 5,805.34를, 독일의 DAX 30 지수 역시 0.63% 올라선 7,014.83을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1.19% 상승한 3,453.71에 마쳤다. 스페인의 IBEX 35지수는 0.18% 올랐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경제지표 약화로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증폭됐다면서 그러나 뉴욕금융시장이 노동절로 휴장함에 따라 거래가 다소 한산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6일(목)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면서 ECB가 재정 취약국들의 국채매입에 대해 밝힐 가능성이 커진 것도 유럽증시 강세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면서 따라서 ECB정책회의 결과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드라기 ECB 총재가 미래에 재정 취약국들의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만 밝힌다면 유럽증시에 실망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고 이들은 우려했다.

HSBC의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월 49.3에서 8월에는 47.6으로 하락했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HSBC 이코노미스트는 8월 PMI 수치는 중국의 제조업 분야가 강한 위축 압력에 직면해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중국의 수출업체들이 글로벌 역풍 속에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면서 "지난달 신규 수출 주문이 2009년 3월 이후 가장 급격하게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영국의 제조업 PMI는 전월의 45.2에서 49.5로 상승했다. 영국 제조업 하강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이번 주 증시 최대 이슈는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과 함께 오는 7일(금)의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월의 16만3천명 증가보다 줄어든 12만명을 보였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인 자치주인 안달루시아는 중앙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기로 했으며 먼저 10억유로를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달루시아는 카탈루냐와 발렌시아, 무르시아에 이어 중앙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네 번째 지방 정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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