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지지력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에는 호주 경상수지 발표가, 오후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통화정책 성명 발표가 예정돼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호주달러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이후 중국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인민은행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통상 중국 경제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호주달러인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흐름을 보면 호주달러는 달러대비 1.30% 절하된 상태다. 호주달러 약세가 이어질 경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역시 하단이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지분 매각 완료일을 하루 앞두고 있다. 교보생명 관련 물량이 지난주 후반부터 어느 정도 소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달러화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초반 달러화가 1,130원대 초반의 다소 낮은 상태로 출발할 수 있다. 교보생명 관련 물량이 개장초부터 유입될 가능성은 크지않다. 네고물량을 비롯해 실물량은 하방 경직성이 나타나면서 달러화가 레벨을 올리면 네고물량과 더불어 유입될 공산이 크다.

다만, 뉴욕시장이 노동절로 휴장하면서 추격 매도 재료는 약해진 상태다. 1,130원선에 가까워서는 저점 매수도 활발하다. 이날 서울환시는 수급에 주목하며 1,130원선에서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6일 유럽중앙은행(ECB)정책회의를 앞두고 있어 경계심도 남아있다. ECB 국채매입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유로-달러는 아직 1.25달러에서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유럽연합(EU)의 신용등급(Aaa)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런던시장에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3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1.00원)보다 0.1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3.00원, 고점은 1,134.4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30원대 하방 경직성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상 교보생명 관련 달러매도 물량이 일부 의식될 수 있으나 추격 매도할 변수는 아직 약한 상태다. 이날 예정돼 있는 호주 지표와 금리 발표를 의식하며 호주달러 흐름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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