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소비와 투자 등 내수 회복 속도가 아직 공고하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1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재정정책자문회의에서 "메르스 사태 이후 악화된 소비와 투자 등 내수 회복속도가 공고하지 못하다"며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적 여건도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경제활성화와 세수 부족으로 인한 재정건전성을 동시에 고민하며 내년 예산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6년도 예산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으로 형성된 경제회복의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재정건전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재정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용할 것"이라며 "세수결손 방지를 위해 성장률을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내년 이후 세수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천적으로 방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재정수지와 국가채무는 경기회복 지연, 추경 등으로 단기적으로 악화되겠지만, 중기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내년 예산안에 대해 "내년 예산안은 청년일자리와 경제 재도약, 민생안정, 문화 융성에 중점을 두고 마련했다"며 "문화분야에는 올해 대비 7.5% 늘어난 6조6천억원을 편성해 문화융성을 뒷받침하고, 내년에 1천300억원을 투입해 문화창조융합벨트를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대외 리스크 등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옳은 방법은 경제체질 개선이며 4대부문 구조개혁은 그 부분에서 중요한 수단"이라며 "경제회복 속도가 공고해질 수 있도록 대책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