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이 기준금리가 조만간 인상될 것으로 전망해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제시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준은 또 점진적으로 자산 재투자를 줄이는 안에 대체로 동의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산 축소 계획에 대해서도 진전을 보였다.

연준이 24일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조만간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를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기존의 금리 인상 계획을 유지했다.

일부 위원들은 최근 물가 상승률 둔화에 대해 우려했지만 올해 2번 추가 금리 인상 경로를 벗어나게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연준은 다음달 13~14일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회의 후에는 재닛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의사록은 "대부분 위원은 경제 지표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조만간 완화적인 정책에서 추가로 벗어나는 것이 적절해질 것으로 진단했다"고 말했다.

5월 회의에서는 또 매달 달러화 기준 만기 제한 규모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국채와 주택저당채권(MBS) 재투자를 줄이는 안이 간략하게 제시됐으며 "거의 모든" 위원들이 이러한 접근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이후 만기 제한 규모를 석 달마다 증가시킬 수 있다.

연준 위원들은 그동안 시장에 2013년과 같은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이 나타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산 재투자를 줄이는 방식으로 자산을 점진적이고 예상 가능하게 축소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연준 위원들의 공식 발언들을 기반으로 하면 연준은 올해 2번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고 자산 축소를 시작할 때는 금리 인상을 잠시 중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체는 이러한 금리 인상의 일시적인 중단은 연준이 내년 금리를 다시 올리기 전 부정적인 영향들을 살필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사록은 또 "1분기 총 소비가 위원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위원들은 이를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들은 전반적으로 중기적인 경제 전망이 3월 회의 이후 거의 변화하지 않은 것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위원들은 고용시장이 지속해서 개선되는 상황에서 물가는 중기적으로 2% 부근에서 안정될 것이라며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한 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 위원들은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약했다며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위원들은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 예상보다 큰 실업률 하락이 금리 인상을 더 빨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또 다른 일부 위원들은 지속적인 실업률 하락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연준의 정책 경로가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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