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을 결정할 회의를 하루 앞둔 경계로 소폭 내렸다.

2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센트(0.2%) 하락한 51.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감산 연장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인식에 이를 적극적으로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은 다음날 오스트리아 빈 회동에서 감산 연장 여부 및 기한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합동 위원회는 현재 생산량 180만배럴 감축을 9개월 연장하는 안을 권고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 이라크 등 일부 산유국은 감산을 내년 3월까지 9개월 연장하는 안에 동의했지만 다른 산유국도 이에 동참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 때문에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도 제한적으로 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443만2천배럴 감소한 5억1천634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는 220만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78만7천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48만5천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100만배럴과 6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WTI 가격은 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 후 51.70달러에서 움직였다. 재고 발표 전에는 51.51달러선에 거래됐다.

전일 미국석유협회(API)는 같은 기간 미국 원유재고가 15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S&P 글로벌 플랫츠의 전문가 조사치 280만배럴 감소에 못 미친 수준이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320만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19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븐스 리포트의 타일러 라이치 공동 에디터는 다음날 예정된 OPEC 회동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주 모든 투자자가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9개월 연장에 대한 기대는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며 "내일 감산 규모 확대가 발표된다면 이는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히 시장 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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