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은 영향으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60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80엔보다 0.20엔(0.17%) 낮아졌다. 한때 112.11엔까지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1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83달러보다 0.0032달러(0.28%) 올랐다. 장중 1.1168달러로 내리기도 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5.14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5.03엔보다 0.11엔(0.08%)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보합세로 출발했다가 이날 오후 2시에 공개되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기대로 반등했다.

전일 달러화는 시장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진 영향으로 올랐다.

외환 전략가들은 5월 의사록에서 6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높일 내용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초한 정치 불확실성과 1분기 국내총생산(GDP) 부진에 대한 찜찜함을 씻어줄 동력이 된다고 내다봤다.

전략가들은 다만 모건스탠리의 거래자 대상 설문에서 5%의 응답자만이 달러 강세를 전망했다며 달러화에 대한 투자심리는 2011년 5월 이래 최저치라고 설명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최근 달러 움직임과 다르게 거래자들은 연준이 6월에 올해 두 번째로 금리 인상할 것을 확신하고 있다"며 "하지만 연준이 거기서 더 인상할지에 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얼람은 "지난해 말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지출 계획과 세제개편안을 소개했을 때 상당한 기대가 조성됐다"며 "하지만 그것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로화는 정치적 안정성이 미국과 비교되며 달러화에 소폭 올랐다가 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유로존의 정치적 안정성과 핵심 회원국들이 유럽 통합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인 것이 유로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위안화는 뉴욕시장에서 무디스의 중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후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무디스는 이날 중국 본토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결과로 이날 홍콩의 신용등급을 'Aa1'에서 'Aa2'로 낮췄다.

지난해 환율 방어로 미 국채 매각 규모가 컸던 중국이 미 국채 최대 매입국으로 복귀했다고 WSJ이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 4월 기존주택판매가 재고 부족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4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2.3% 감소한 557만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565만채를 하회한 것이다. 4월 기존 주택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4월 기존 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6.0% 상승한 24만4천800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62개월 연속 연간 기준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수요는 미 대부분 지역에서 공급을 초과한다"며 "이는 많은 주택 구매자들의 시장 진입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지난 1분기 주택가격이 전분기대비 1.4% 상승했다고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했다. 1분기 주택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올랐다.

지난 3월 주택 가격(계절조정치)은 전달대비 0.6% 올랐다.

FHFA의 앤드류 레벤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년간의 가파른 주택가격 상승세가 1분기에도 지속했다"며 "1분기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소폭 올랐지만 주택 재고가 매우 부족해서 수요가 매우 강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FOMC 의사록 발표 후 엔화에 111.58엔으로 가파르게 내렸다가 낙폭을 줄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한때 1.1215달러로 급반등했다.

연준이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조만간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를 일시적인것으로 판단했지만 일부 위원들은 최근 물가 상승률 둔화에 대해 우려했다.

또 매달 만기 제한 규모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국채와 주택저당채권(MBS) 재투자를 줄이는 안이 간략하게 제시됐으며 "거의 모든" 위원들이 이러한 접근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이후 만기 제한 규모를 석 달마다 증가시킬 수 있다.

연준은 다음 달 13~14일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회의 후에는 재닛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3% 반영했다.

커먼웰스포린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 시장 애널리스트는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이 6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더 명확한 신호를 보낼 것으로 기대했다며 "예상과 달리 직접적인 6월 인상 증거가 약했다"고 설명했다.

제프리스그룹의 브래드 베첼 전략가는 "연준이 자산 축소를 하는 동안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인지가 여전히 불명확하다"며 "의사록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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