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미국시간) 미국 국채가격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다는 평가로 올랐다.

달러화도 5월 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은 영향으로 내렸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자산 축소를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을 시사한 이후 강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을 결정할 회의를 하루 앞둔 경계로 소폭 내렸다.

이날 연준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연준은 또 점진적으로 자산 재투자를 줄이는 안에 대체로 동의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산 축소계획에 대해서도 진전을 보였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를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연준은 다음 달 13~14일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회의 후에는 재닛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5월 회의에서는 또 매달 만기 제한 규모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국채와 주택저당채권(MBS) 재투자를 줄이는 안이 간략하게 제시됐으며 "거의 모든" 위원들이 이러한 접근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이후 만기 제한 규모를 석 달마다 증가시킬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3.1%와 79.8% 반영했다.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일 늦게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확실한 가능성(distinct possibility)"이 있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뉴욕에서 열린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미국의 정치적 혼란에도 시장은 6월 FOMC 결정과 관련해 "연준)에 대체로 동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 4월 기존주택판매는 재고 부족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4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2.3% 감소한 557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565만 채를 하회한 것이다.

미국의 지난 1분기 주택가격이 전분기대비 1.4% 상승했다고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했다. 1분기 주택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올랐다. 지난 3월 주택 가격(계절조정치)은 전달대비 0.6% 올랐다.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중국 본토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결과로 홍콩의 신용등급을 'Aa1'에서 'Aa2'로 낮췄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자산 축소를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을 시사한 이후 강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51포인트(0.36%) 상승한 21,012.42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97포인트(0.25%) 높은 2,404.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31포인트(0.40%) 오른 6,163.02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15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최고치인 2,402.32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연준이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은 데다 자산도 축소할 것을 시사했지만, 증시는 이를 경제 개선 신호로 받아들이며 상승했다.

통상 금리가 인상되는 것은 위험자산인 증시에 악재가 된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금융, 통신이 소폭 내린 반면 소비와 헬스케어,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등은 올랐다. 업종별 등락 폭은 1% 미만이었다.

미국의 2위 건축 자재 업체인 로우스의 주가는 분기 조정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밑돌아 3% 하락했다.

로우스는 올해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0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 EPS 예상치 1.06달러를 밑돈 것이다.

매출도 168억6천만 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169억5천만 달러를 하회했다.

미국 귀금속업체인 티파니의 주가는 순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8% 넘게 하락했다.

티파니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9천290만 달러(주당 74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의 EPS 전망치는 70센트였다.

매출은 8억9천960만 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9억1천470만 달러를 하회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은 시장 예상보다 크게 늘었지만, 미국과 유럽 매출이 예상을 밑돌았다.

세계 동일매장 매출도 3% 떨어져 1.6% 성장을 예상했던 팩트셋 전망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자산 축소 방침을 제시했지만, 속도가 가파르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데다 자산 축소 규모를 상황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며 증시는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진단했다.

금융지표를 분석하는 켄쇼에 따르면 옐런 의장 취임 이후 연준이 의사록을 공개한 날에 증시는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의사록이 발표되는 날 S&P 500 지수는 평균 0.28% 올랐고 헬스케어와 임의소비, 소재 등이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44% 내린 10.03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고 많은 의문점을 남겼다는 평가로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 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9bp 내린 2.266%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1bp 낮은 1.306%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1bp 하락한 2.935%에서 거래됐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중국 국가신용등급 하향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이날 오후에 공개되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앞두고 소폭 상승 출발했다.

전일 국채가는 5월 FOMC 의사록이 6월 기준금리 인상 근거를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와 국채 입찰, 회사채 발행 등의 공급 부담으로 내렸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을 의사록이 강화해줄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있다며 최근 몇 명 비둘기파 성향의 연준 위원이 물가 부진을 이유로 우려를 내놨지만, 오히려 6월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는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3% 반영했다. 한 달 전에는 63%였다.

전략가들은 다만 최근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FOMC 내에서 6월 기준금리 인상이 만장일치로 결정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며 올해 초에 조성됐던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 전망은 이미 시장에서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노무라증권의 스탠리 순 전략가는 현재 "아무도 연준이 매우 빠르게 금리를 인상한다는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며 "연준이 자산 축소 계획을 명확히 할 때까지 국채수익률이 많이 오르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입찰 호조에다 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은 영향으로 반등했다.

이날 미 재무부는 340억 달러 어치의 5년 만기 국채를 연 1.831%에 발행했다. 5년물은 입찰 전에는 1.840%에서 거래됐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67배를 보였다. 이는 지난 여섯 번의 평균 2.42배를 웃돌았고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68.7%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았다. 직접 낙찰자들의 낙찰률은 8.6%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5년물 입찰 후 10년물 수익률은 2.282%로 입찰 전의 2.294%에서 내렸다며 입찰 후 국채가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의사록이 6월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보여줬지만 여러 불확실성도 낳았다며 시장은 신중하면서도 더 구체적인 자산 축소 방식이 공개되기를 기다렸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콜럼비아트레드니들인베스트먼츠의 젠느 타누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 위원들은 최근의 성장과 물가 약화가 일시적이라고 자신했다며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단어가 성명에서 9번이나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타누조는 그러나 연준 위원들은 재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앞으로 인상 경로에 대해서는 일부 신중함을 보였다며 "재정정책에 관해서 실망스러운 일이 발생한다면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그들의 전망이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연준 자산 정상화에 관해서 의문이 여전히 남는다며 "가장 큰 질문은 목표로 하는 규모와 그 이유에 관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오펜하이머펀드의 크리쉬나 메나미 최고운용책임자는 "연준 위원들은 성장이 둔화하면 금리 인상이 테이블에서 치워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본인들을 보호했다"며 "미미하지만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의 워드 매카시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위원들은 6월에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다만 그들은 6월에 올릴 것이라고도 명확히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DS이코노믹스의 다이앤 스웡크는 "여전히 두 번의 금리 인상 여지가 있다"며 "연준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퇴임하기 전에 금리를 두 차례 인상하고, 자산 축소를 시작하는 궤도를 만들기를 원한다"고 진단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은 영향으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6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1.80엔보다 0.20엔(0.17%) 낮아졌다. 한때 112.11엔까지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1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83달러보다 0.0032달러(0.28%) 올랐다. 장중 1.1168달러로 내리기도 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5.14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5.03엔보다 0.11엔(0.08%)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보합세로 출발했다가 이날 오후 2시에 공개되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기대로 반등했다.

전일 달러화는 시장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진 영향으로 올랐다.

외환 전략가들은 5월 의사록에서 6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높일 내용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초한 정치 불확실성과 1분기 국내총생산(GDP) 부진에 대한 찜찜함을 씻어줄 동력이 된다고 내다봤다.

전략가들은 다만 모건스탠리의 거래자 대상 설문에서 5%의 응답자만이 달러 강세를 전망했다며 달러화에 대한 투자심리는 2011년 5월 이래 최저치라고 설명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최근 달러 움직임과 다르게 거래자들은 연준이 6월에 올해 두 번째로 금리 인상할 것을 확신하고 있다"며 "하지만 연준이 거기서 더 인상할지에 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얼람은 "지난해 말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지출 계획과 세제개편안을 소개했을 때 상당한 기대가 조성됐다"며 "하지만 그것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로화는 정치적 안정성이 미국과 비교되며 달러화에 소폭 올랐다가 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유로존의 정치적 안정성과 핵심 회원국들이 유럽 통합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인 것이 유로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위안화는 뉴욕시장에서 무디스의 중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후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환율 방어로 미 국채 매각 규모가 컸던 중국이 미 국채 최대 매입국으로 복귀했다고 WSJ이 보도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FOMC 의사록 발표 후 엔화에 111.58엔으로 가파르게 내렸다가 낙폭을 줄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한때 1.1215달러로 급반등했다.

커먼웰스포린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 시장 애널리스트는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이 6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더 명확한 신호를 보낼 것으로 기대했다며 "예상과 달리 직접적인 6월 인상 증거가 약했다"고 설명했다.

제프리스그룹의 브래드 베첼 전략가는 "연준이 자산 축소를 하는 동안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인지가 여전히 불명확하다"며 "의사록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을 결정할 회의를 하루 앞둔 경계로 소폭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센트(0.2%) 하락한 51.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감산 연장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인식에 이를 적극적으로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은 다음날 오스트리아 빈 회동에서 감산 연장 여부 및 기한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합동 위원회는 현재 생산량 180만 배럴 감축을 9개월 연장하는 안을 권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이라크 등 일부 산유국은 감산을 내년 3월까지 9개월 연장하는 안에 동의했지만 다른 산유국도 이에 동참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 때문에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도 제한적으로 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443만2천 배럴 감소한 5억1천634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는 220만 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78만7천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48만5천 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100만 배럴과 6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WTI 가격은 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 후 51.70달러에서 움직였다. 재고 발표 전에는 51.51달러 선에 거래됐다.

전일 미국석유협회(API)는 같은 기간 미국 원유재고가 15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S&P 글로벌 플랫츠의 전문가 조사치 280만 배럴 감소에 못 미친 수준이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320만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19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븐스 리포트의 타일러 라이치 공동 에디터는 다음날 예정된 OPEC 회동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주 모든 투자자가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9개월 연장에 대한 기대는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며 "내일 감산 규모 확대가 발표된다면 이는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히 시장 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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