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의 물리적 충돌, 韓에 상당한 경제적 피해 확실"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정도로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25일 '한국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FAQ(frequently asked questions)' 자료에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 결정으로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하고, 중국인 관광객 수 급감으로 경제적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두드러졌고 진단했다.

S&P는 다만,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품 대부분이 중간재로 중국의 경제보복은 자국의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양국 간 관계가 악화할 것으로 보지 않으며, 그에 따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낮출 정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S&P는 또 우호적인 정책환경과 견조한 재정 상황, 순 채권국 지위를 반영할 때 'AA'로 부여한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상당한 수준의 안보 리스크와 우발채무는 이러한 강점을 부분적으로 상쇄하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우발채무의 경우 조선업을 비롯한 취약업종 익스포져가 높은 국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대손 비용 증가와 관련돼 있지만, 잠재적 대손 비용이 한국의 재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S&P는 판단했다.

S&P는 안보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적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S&P글로벌 신용평가의 킴엥 탄 상무는 "전문가들은 북한이 장기전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고 말하지만, 군사적 충돌은 분명한 위협이다"며 "어떤 형태의 물리적 충돌이든 한국에 상당한 경제적 피해를 가져올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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