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2021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적용과 지급여력(RBC)비율 개선을 위해 보험사들이 적극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중소형 보험사들은 여전히 불안한 재무상태를 보이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롯데손해보험과 흥국생명의 RBC비율은 150.1%와 148.5%로 집계됐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롯데손보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흥국생명은 3.1%포인트 높아졌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금융당국 권고치는 150% 이상이며 보통 200% 이상을 안정권으로 평가한다.

롯데손보는 작년 12월에 후순위채 680억원과 신종자본증권 520억원 등 총 1천200억원의 자본을 확충, 금융당국의 권고치에 턱걸이했다.

롯데손보는 RBC비율 150% 수준을 관리하면서 추가적인 자본확충은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흥국생명의 경우 올해 들어 후순위채 발행을 진행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금리 수준이 높아 한 차례 취소했다. 그러나 150% 밑으로 떨어진 RBC비율이 개선되지 않자 지난 3월 말 150억원의 후순위채와 35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6년물 후순위채 금리는 4.779%, 신종자본증권은 4.933%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흥국생명은 전속채널 140개 지점을 80개로 축소하는 등 지점을 대규모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대형금융플라자 22개를 수도권과 광역시 중심으로 10개로 재편하되 소형 고객지원서비스 창구를 기존 7개에서 15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흥국생명은 보유 부동산 매각은 물론 자회사인 흥국화재 지분을 계열사에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흥국화재 지분 59.6%를 보유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50% 밑으로 떨어졌던 RBC비율이 그나마 자본확충을 통한 기저효과로 높아진 상황"이라며 "중소형 보험사들은 자본확충 방안을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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