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선 하향 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5월 의사록이 시장의 기대에 못미친 분위기다.

6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며 매파적 스탠스가 반영될 것으로 봤던 FOMC 의사록은 평이한 내용으로 마무리됐다.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평가다. 경제지표가 적절히 나온다면 조만간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는 정도에 머물렀다.

올해 1분기에 나온 부진한 미국 경제성장률은 일시적 요인으로 봤다.

주목할 점은 매달 만기제한 규모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국채와 주택저당채권(MBS) 재투자를 조금씩 줄여가는 안이 제시된 점이다.

이에 6월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확률이 높아진 상황에도 미국 금리인상이 기조적으로 연 4회까지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미 연준의 자산축소 가능성은 연말께에 단행될 것으로 이미 예상됐던 내용이다.

현재로서는 예측 가능한 방법으로 충분히 시그널을 주면서 자산축소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외환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리스크회피 사이에서 저울질하고 있는 서울환시는 미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보다 보유자산 축소 문제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환시는 이날 1,110원대 후반 진입을 시도한 후 무거운 흐름을 보일 수 있다.

숏플레이가 탄력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1,110원대 후반으로 저점을 열어둘 만하다.

월말을 앞두고 달러화가 지지될 때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될 수 있다.

유로-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17달러에서 지지되고 있는데 유로 반등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장 참가자들이 많다. 유로 강세에 따른 상대적 달러 약세까지 합쳐질 경우 달러화가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달러화가 개장초 1,120원선 하향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달러 저점 매수가 유입될 경우 하방경직성은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한국은행은 5월 기준금리를 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오후 5시에는 국제결제은행(BIS)가 최종적으로 내놓는 '글로벌 외환시장 행동규범'이 발표된다.

서울환시 마감 이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EU수뇌부 간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미국과 프랑스의 정상회담도 계획돼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9.00/1,120.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126.80원) 대비 6.85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119.50원, 고점은 1,123.5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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