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25일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경제지표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달러화 지지력이 약화될 것으로 봤다. 기준금리를 조만간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지만, 소비 부진과 근원 물가 하락세가 과연 일시적인 현상인지를 확인한 뒤에 추가액션에 나서겠다는 것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롱스톱도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9.50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6.80원) 대비 6.8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5.00~1,126.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부장

FOMC 의사록에서 6월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강력한 시그널이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달러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과연 금리인상을 강하게 추진할 것인지에 의구심을 들게 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에 1,120원대를 넘어서면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1,110원대에서는 매수세가 꽤 있어 1,110원대 후반에서 제한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17.00~1,123.00원

◇ B은행 차장

FOMC 의사록이 덜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내달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 기대가 큰 상태이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에 FOMC 의사록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전일 중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위안화가 약세지만 최근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화가 약해진 만큼 이 역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역외시장에서 롱스탑 나올 수 있고, 월말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 출회되느냐 등 수급에 따라 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15.00~1,125.00원

◇ C은행 과장

FOMC 회의록 확인 후 연준 의원들이 6월 금리 인상에 신중하게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 약세 분위기다. 전반적인 위험선호(리스크온) 분위기가 유지되며 달러-원 환율도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10원대 중후반에 저가매수가 대기하고 있어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레인지: 1,116.00~1,12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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