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재투자 중단 최저한도 설정 방안 제시돼…대부분 찬성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지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올해 1분기 경기부진이 일시적인 것으로 판명된다면 금리를 '조만간'(soon) 올릴 수 있다는 데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FOMC 참가자들은 대체로 1분기 경기부진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하면서도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도 함께 내비쳤다.

이같은 태도는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가 크게 나쁘지 않다면 내달 FOMC에서 올해 두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신호로 풀이됐다.

연준은 5월 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0.75~1.00%로 동결한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크게 확대된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를 연내 개시한다는 종전 입장은 5월 FOMC에서 재확인됐다.

이번 FOMC에서는 만기 도래 채권에 대한 재투자를 중단함으로써 매달 줄어들게 되는 자산의 최저한도를 정하고 이를 석 달마다 점진적으로 늘리는 방안이 연준 실무진에 의해 제시됐고, 대부분의 찬성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연준이 24일(현지시간) 공개한 5월 FOMC 의사록의 주요 대목을 뽑아 번역한 것이다.

◇ 대부분 참가자 "경제 예상대로라면 조만간 정책지원 일부 제거"

대부분(most) 참가자는 경제 정보가 그들의 예상에 부합한다면 조만간 위원회(FOMC를 지칭)가 일부 정책지원을 제거하는 데 있어 또 다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

얼마간의(a number of) 참가자는 장래 재정 또는 다른 정책 변화에 대한 명확화는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원천 중 하나를 제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대체로(generally) 현재 통화정책 스탠스가 여전히 경기지원적(accommodative)이며, 고용시장 환경의 추가 강화와 2% 인플레이션을 향한 지속적인 복귀를 지지한다는 데 동의했다.

◇ "1분기 부진 일시적"…소수 참가자는 우려

새 데이터들은 1분기 총수요가 참가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약했음을 보여줬지만, 그들은 이 같은 둔화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봤다.(중략)

참가자들은 대체로 중기 경제전망에 대한 그들의 평가는 3월 회의 이후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명시했으며, 그들은 1분기 소비지출 부진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다양한 이유를 논의했다.

일부(some) 참가자들은 낮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또한 부분적으로 잔여 계절성을 반영한 것일 수 있으며, 이후 분기들의 GDP 성장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소수(a few)는 소비지출의 예상치 못한 부진에 대한 이유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강조했으나, 이것이 전망에 갖는 함의를 판단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했다.(중략)

전반적으로, 대부분 참가자는 최근 무뎌진 인플레이션은 주로 일시적 요인을 반영한 것으로 봤으나, 소수는 위원회의 목표(2%)를 향한 진전이 둔화했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 투표권자들 "일시적이긴 한데…추가 증거 기다리자"

경제전망과 그것이 통화정책에 갖는 함의와 관련해 구성원들(members, 투표권을 가진 9명을 지칭)들은 1분기 성장 둔화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중략)

구성원들은 대체로 (정책) 지원을 제거하는 또 다른 걸음을 떼기 전에 최근 경제활동 속도의 둔화가 일시적이었음을 나타내는 추가적인 증가를 기다리는 것이 신중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 실무진 월간 재투자 중단 최저한도 설정 제안…"거의 모두 찬성"

(실무진의 제안 부분) 한도가 증가하면 재투자는 감소하고, 연준 유가증권 보유량에서의 월간 감소 폭은 더 커지게 될 것이다.

한도는 처음에는 낮은 수준으로 설정되고, 일정 기간 동안 석 달마다 증액된다.

그러고 나서 마지막 한도는 대차대조표 크기가 정상화될 때까지 유지된다.

거의 모든 정책 입안자들은 이 같은 일반적 접근법에 대해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정책 입안자들은 어떤 달에 줄어들 수 있는 유가증권의 총액을 제한하는 한도를 점진적으로 늘리는 일정을 예고하는 것은 점진적이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유가증권 보유량을 줄인다는 위원회의 의도에 부합한다고 언급했다.(중략)

거의 모든 정책 입안자는 경제와 연방기금금리 경로가 현재 예상대로 움직이는 한, 연준의 유가증권 보유량을 연내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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