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2차 협력사까지 챙기기에 나섰다. 1차 협력사를 지원해 어음 대신 현금지급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5일 총 5천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해 1차 협력사가 30일 이내에 2차 협력사에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원하도록 하는 방안을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국민은행과 펀드를 조성해 1차 협력사에 무이자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지급해야 하는 금액을 1년간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필요시 1년 더 연장해준다.

'물대지원펀드'는 오는 2020년 5월 말까지 3년간 운영될 예정으로, 추후 협력사들의 요청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하반기 1차 협력사 협의체인 협성회와 2차 협력사 협의체인 수탁기업협의회간의 간담회에서 어음으로 대금을 지급받는 2차 협력사들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듣고 물대 현금결제 프로세스를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과 25일 양일간 수원과 구미, 광주 등에서 500여개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현금지급에 동참하는 1차 협력사는 종합평가에서 가산점을 받고, 신규 협력사는 현금 지금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부터 1차 협력사에 현금으로 물품대금을 지급했고, 2011년부터는 월 2회에서 4회로 지급횟수를 확대했다.

2013년부터는 거래 마감 후 10일 이내 대금 지급 등을 통해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꾸준히 지원해왔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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