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주식시장 상장법인의 현금배당 규모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6년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현금배당을 한 회사는 전년 대비 59개사가 증가한 1천32개사로, 실질 주주에게 지급된 총 배당금은 총 21조4천3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규모는 전년보다 1조9천772억원(10.2%) 늘어난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배당금은 20조2천247억원으로, 전년보다 10.2% 늘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에도 상장법인의 배당금이 전년보다 9.2% 늘어난 1조2천118억원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배당금 현황을 보면 반도체 관련 업종(삼성전자 포함)이 4조7천291억원(22.1%)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금융지주회사 1조3천241억원(6.2%)과 자동차 관련 업종 1조2천527억원(5.8%)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실질 주주에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1천19개사로, 배당금 총액은 8조7천923억원이었다. 전년보다는 18.9% 증가한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18.9% 늘어난 8조6천480억원이 외국인 실질 주주에 배당됐고, 코스닥시장은 1천443억원의 배당 규모를 보였다.

실질주주 총 배당금 가운데 외국인 실질 주주가 차지하는 비율은 41%로, 전년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외국인 배당금 비율이 42.8%로 3.2%포인트 늘었고, 코스닥시장은 외국인 배당금 비율이 11.9%로 1.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실질주주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회사는 삼성전자(2조3천906억원)였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지에스홈쇼핑이 169억원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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