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한방(韓方)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로 프랑스시장 문을 다시 두드린다. 화장품 브랜드 순(SOON)과 리리코스(LIRIKOS)가 지난 1995년 프랑스시장에서 철수한 지 22년 만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9월 프랑스 파리에 있는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 백화점에 설화수 단독 매장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갤러리 라파예트는 프랑스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백화점 체인이다. 설화수는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의 온라인몰에서도 판매된다.

설화수는 2015년 국내 뷰티 브랜드 중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작년에는 11년 연속 국내 백화점 매출 1위 기록을 세운 브랜드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윤조에센스'와 안티에이징 크림 '자음생크림' 위주로 프랑스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한방(韓方)을 모티브로 설화수 매장을 꾸미고 인삼과 자음단 등 설화수 원료를 전시해 설화수 철학을 프랑스 고객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랑스시장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아모레퍼시픽은 1988년 10월 화장품 브랜드 순을 프랑스에 수출하며 프랑스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순은 아모레퍼시픽이 17개 종합병원의 피부과 전문의와 공동 연구개발해 만든 저자극성 화장품 브랜드 순정을 발음하기 쉽게 바꾼 이름이다. 순은 중개상을 통해 프랑스 전역의 약국에서 판매됐다.

아모레퍼시픽은 1990년 8월 프랑스 샤르트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화장품 브랜드 리리코스를 생산하며 프랑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현지 고객을 고려하지 않은 운영방식 등으로 위기를 맞았고 1995년 순과 리리코스 브랜드를 철수시켰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프랑스 시장에서 향수사업을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4년 4월 프랑스 샤르트르에 공장을 준공했고 2011년 8월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ANNICK GOUTAL)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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