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1.9%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성장률이 지난 4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제시했던 전망경로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전망수준인 1.9%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점검 요인으로 거론됐다.

한국은행은 2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 소비 증가세가 여전히 미흡했지만 수출과 투자가 개선되면서 국내 경제 성장세가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수출과 투자가 기존 전망보다 개선세가 확대돼 올해 성장률이 지난 4월 제시했던 전망경로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4월 수정경제전망에서 금통위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6%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2% 수준에서 등락하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중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금통위는 전망했다. 4월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계대출은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은행을 중심으로 증가규모는 축소 움직임을 나타냈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세계경제는 회복세는 확대됐다. 국제금융시장은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세계경제 회복세가 미국 정부 정책방향 및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주요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며 "국내 경제 성장세가 다소 확대되겠지만 수요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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