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미국의 채권금리 하락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큰 변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예상대로 동결됐기 때문이다.

25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2bp 내린 1.691%, 10년물 지표금리는 0.5bp 하락한 2.264%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틱 오른 109.4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470계약을 순매수했지만, 은행이 139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틱 오른 124.45에 거래를 형성했다. 외국인이 356계약 샀고 증권이 1천48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이 예정된 수순이어서 채권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전월과 같은 연 1.25%로 유지했다. 이번 결정으로 한은은 다음 금통위가 열리는 7월 13일까지 13개월 연속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가 금리 동결의 요인으로 작동했고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일단은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 반영됐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기준금리 동결이 이미 예상돼 있는 상황에서 채권시장이 한 방향으로 쏠리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는 등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 다른 채권 딜러는 "현재 상황에서 재료가 크게 작용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며 "당분간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미국 시장의 변화를 살펴보고 가자는 심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6-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4bp 내린 1.687%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등락이 제한된 채 거래 진행 중이다.

국고10년 지표물인 16-8호는 1.3bp 하락한 채 출발했고 이후 낙폭을 줄여 2.264%를 나타냈다.

국고채 금리가 소폭 강세를 보이는 데는 미국 채권금리 하락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3.85bp 하락한 2.2458%에 거래를 마쳤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은 6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신호를 내비치고 자산 재투자 종료에 관해 언급했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이 재투자 종료에 대해 점진적이고 예측 가능한 경로로 진행할 뜻을 밝혀 미국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국채선물은 소폭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3년 선물은 4틱 내외에서, 10년 선물은 15틱 내외에서 강세다.

KTB는 3만4천298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2천392계약 증가했다. LKTB는 2만378계약가량 거래됐다. 미결제약정은 458계약 늘었다.

msby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