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보다 완화적인 스탠스를 확인한 영향으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등 국내 주식시장 호조에 주식 자금도 유입돼 달러화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34분 현재 전일보다 9.00원 급락한 1,117.8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라 1,116.3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간밤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이 시장의 예상만큼 매파적이지 않았다는 평가에 뉴욕증시가 호조를 보였고 국내로도 주식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다만 장중 낙폭은 더이상 커지지 않고 있다. 레벨 하단에선 수입업체 결제 물량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가 유입됐다.

최근 지속적으로 막힌 1,115원선 부근에서 하단 지지력이 나타나면서 추가적인 숏플레이는 제한되는 양상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17원 수준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왔는데도 레벨 하단에서 결제가 들어와서 수급상으로 상하단이 팽팽하다"며 "1,120원이 깨졌지만 하단에 룸(여유분)이 넓지 않아 좁은 레인지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FOMC 의사록 관련 재료는 저점 1,116원선 정도에서 대부분 반영됐다고 본다"며 "연준의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은 어려워 보이고 두 차례 정도 할 것이라는 시장의 컨센서스가 형성됐으며 이날 1,120원대로 재진입하긴 어려워 보이지만 저점은 이 정도에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3엔 상승한 111.62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22달러 오른 1.1239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1.3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2.80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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