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5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5월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경기 등을 매파적으로진단했다고평가했다.

다만, 발언 내용이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채권시장은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변동이 없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총재는 재정정책을 강조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경기회복세가 4월보다 강해 현재의 금리 수준이 충분히 완화적이라며 오는 7월 경제 전망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당초 2.6%보다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예상 가능했던 발언 수준이라 금리 변동성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오후에는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매 동향에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대체로 매파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그래도 중립적인 입장에서 발언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며 "경기 진단 등에 있어 4월 전망보다 성장률이 상회할 수 있다는 발언 등이 매파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채권시장 재료로는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 동향 정도가 있다"며 "이벤트가 끝난 이후라 재료도 부족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 중개인은 "이 총재의 경기 진단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크게 밀리지 않았다"며 "지금은 글로벌 금리 동향에 따라 시장이 소폭 등락하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이 총재가 과거 수차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재정정책을 강조했던 만큼 새 정부 들어 총재 발언에 힘이 실린 것 같다는 평가도 나왔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새 정부가 재정정책을 강조하면서 그동안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했던 총재 발언에도 힘이 실리는 것 같다"며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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