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증시에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며 한국과 대만 증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24일(미국시간)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수닐 코울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올해 아시아 신흥국 증시로 기관 자금이 280억 달러(약 31조 2천900억 원)가량 유입됐다며 12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출됐던 작년 4분기와 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관들이 물가 상승세를 고려해 원자재와 금융 관련주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경기 민감주의 비중을 축소하면서 소비재 관련주의 비중은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술주와 은행주 등 경기 민감주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코울 전략가는 분석했다.

이어 그는 올해 들어 기관들이 중국 증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은행 투자는 기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와 신흥국에 투자하는 대형 기관 350개 중 80%가 중국 은행주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는 게 코울 전략가의 설명이다.

그는 또 인도 증시가 국내 기관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으나 해외 기관에는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한국과 대만 증시에 대한 관심은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울 전략가는 한국과 대만 증시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지난 1년여 동안 4~5%포인트 높아졌다며 뮤추얼 펀드들이 한국과 대만 증시의 비중 축소 의견을 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한국과 대만의 기술주, 애플 부품주 투자 비중을 더 늘릴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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