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시협 행동규범 개정 추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국제결제은행(BIS)이 회원국 중앙은행, 민간 시장참가자들과 협력해 '글로벌 외환시장 행동규범'(FX Global Code)를 최종 발표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25일 글로벌 규범 발표와 동시에 아시아권 중앙은행들과 공동 지지선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싱가포르(MAS), 홍콩(HKMA), 호주(RBA), 인도(RBI) 등이 참여했으며 MAS홈페이지에 대표적으로 게재하기로 했다.

글로벌 행동규범은 지난 2013년 런던시장 환율조작 사건 등 일련의 위법행위를 계기로 외환시장의 신뢰회복, 청렴성 제고를 위해 만들어졌다.

한국은행을 포함해 16개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담당자들이 지난 2015년 7월부터 외환실무그룹을 설립해 규범 작성 작업을 진행했다.









주로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따라야 할 모범적 행동양식 및 절차 등이 규정돼 있다.

규범은 윤리, 관리체계, 거래실행, 정보공유, 리스크 관리 및 준법감시, 거래확인 및 결제 등을 담고 있다.

윤리적이고 전문가적인 방식의 행동은 물론 거래 현상과 실행에 대한 주의, 건전하고 투명한 절차와 조직구조, 통제와 준법 감시, 리스크를 줄이는 거래 확인 및 결제절차 등이 포함된다.

다만, 규범 준수를 위한 실제 절차는 시장 참가자들이 영업 내용, 국내 법규 등 각자의 특수성을 감안해 자체 결정할 수 있다.

적용 대상은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금융기관, 비은행 유동성 공급자, E-트레이딩 플랫폼, 브로커, 결제서비스 제공자 등 다양한 거래주체들이다.

중앙은행도 시장 참가자로서의 법적의무나 정책기능 수행과 상충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규범의 적용을 받는다.

글로벌 규범 전문과 기타 자료는 글로벌 외환시장협의회 웹사이트(http://www.globalfxc.org)에서 볼 수 있다.

향후 규범의 관리와 개정은 이번에 신설된 글로벌 외환시장협의회(Global Foreign Exchange Committee)에서 맡는다.

그동안 글로벌 외시협은 8개 지역 외시협간의 비공식 모임으로 운영됐으나 이번 규범 발표를 계기로 16개 지역으로 확대해 공식 출범했다. 이번에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도 창립 회원으로 참여했다.

글로벌 외시협은 연 1회 이상 대면 회의를 갖고 ▲글로벌 규범의 유지, 보완 및 정기적인 개정 작업 수행 ▲각국 외시협과 소통 및 협력 ▲글로벌 외환시장 동향 및 발전에 대한 의견 교환 역할 등을 살필 예정이다.

한은은 "글로벌 규범이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제고함으로써 국내외 외환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외시협에서는 글로벌 행동규범 내용을 반영해 자체 행동규범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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