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증시의 상승에 영향받아 일제히 올랐다.

일본증시는 기관 투자자의 매수에 상승했고, 대만증시도 시가총액 상위업체들의 선전에 상승했다.

중국 증시도 대형주 주도로 급등했으며, 홍콩 증시는 큰 폭 올랐다.



◆일본 = 도쿄증시는 기관 투자자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70.15포인트(0.36%) 오른 19,813.13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3.31포인트(0.21%) 상승한 1,578.42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개장 직후 보합권에 머물다가 가파르게 오른 뒤 상승폭을 유지했다.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를 밀어 올렸다.

일본 주식이 미국 주식 대비 값싸진 것으로 판단한 국내 기관들이 실적 전망이 밝은 주식 위주로 매집하며 증시 오름세를 견인했다.

엔화 약세도 강세 심리를 부추겼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111엔 후반대에 머물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4엔 높은 111.63엔을 기록했다.

엔화 강세가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잦아들어 주가가 뛴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증시 강세 재료다.

개별 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가 3.78% 뛰었고 도쿄일렉트론과 고마쓰는 각각 1.52%와 2.94%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시가총액 상위업체들이 대부분 강세를 보인 데 힘입어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64.07포인트(0.64%) 오른 10,108.49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가권지수는 장 내내 강세를 유지한 끝에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2000년 4월 10일(10,127.48) 이후 17년여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지난밤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대만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시가총액 1위 TSMC가 0.73%, 2위 훙하이정밀이 0.96% 각각 오르는 등 증시 비중이 큰 기업들이 장세를 주도했다.

이밖에 케세이금융지주는 0.41% 상승했고, 미디어텍은 5.54% 급등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대형주 주도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3.76포인트(1.43%) 오른 3,107.83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 증시 거래량은 1억9천100만수(手), 거래 규모는 2천19억위안으로 전장보다 증가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3.03포인트(0.72%) 상승한 1,811.90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7천400만수, 거래 규모는 2천268억위안으로 늘었다.

중국 증시는 대형주가 강세를 나타내며 상승했다.

송주창(宋祖强) 화보증권 연구원은 각 업종을 선도하는 대형 기업들이 비용에 있어서 이점이 있고, 이는 중국 경제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대형과 소형 기업의 실적 차이를 더 크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중소형 성장주에 대한 과도한 기대 때문에 대형주는 저평가된 경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6월 예정된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정기 검토에서 중국 A주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가능성이 과거보다 더 커진 점도 대형주에 투자가 쏠리는 이유다.

실제로 상하이 대형주지수인 상하이(SSE)50지수는 2.74% 올라 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폭을 훌쩍 넘었다.

그동안 중국 증시의 낙폭이 과도했던 점도 상승세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시대증권은 중국 증시가 계속 하락하면서 공매도 역량이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늘 상승에도 투자 심리는 여전히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상해포동발전은행(600000.SH)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중국만과(000002.SZ)는 6.83% 올랐다.

업종별로는 보험, 증권사, 은행 등이 상승했고, 공항, 전자설비 등은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02.28포인트(0.80%) 상승한 25,630.78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80.73포인트(1.74%) 상승한 10,571.6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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