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혜림 통신원 = 뉴욕 금가격은 전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지지)적인 의사록을 공개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2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3.3달러(0.3%) 상승한 1,256.40달러에 마감됐다.

전일 0.2% 하락 마감했던 금가격은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한 후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상승 전환했다.

연준은 5월 FOMC 의사록을 통해 올해 1분기 성장 부진을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준 위원들은 또 올해 후반 4조5천억달러 자산을 점진적으로 감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대체로 동의했다.

전략가들은 FOMC 의사록이 올해 세 번의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를 제시했지만, 물가 전망과 관련된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지지)인 메시지가 전해졌고 예상보다 많은 의문점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반에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3.1%와 78.2% 반영했다.

달러화는 전일 공개된 5월 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은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이날 소폭 반등했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반에 0.12% 상승한 97.21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실업보험청구자수와 상품수지 적자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2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주째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기존의 고용시장 호조세를 해칠 정도는 못 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천명 늘어난 23만4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3만7천명이었다.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규모가 전달 대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676억달러로 전달 대비 3.8%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수입이 증가한 반면 수출이 감소한 셈이다.

금거래 전문가들은 연준의 6월 금리인상 전망에 계속 주목하는 한편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경향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INTL FC스톤의 애널리스트인 에드워드 미어는 "금가격이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을 잘 넘겼다"면서, "만일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져 달러화가 하락한다면 금가격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의 최대 금거래 펀드 후아안골드의 펀드 매니저 리처드 쉬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더해져 금가격 매수세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일본을 제외한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0.9% 상승해서 2015년 6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hailey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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