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2014년 4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등 경기부양 정책 기대에 따라 향후경기전망과 취업기회전망, 임금수준전망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7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5월 108.4로 전월보다 6.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 이후 넉 달 연속 상승세다.

지난 2009년 8월 7.5포인트 상승한 이후 월간 최대 상승폭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6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하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현재생활형편CSI(92)는 전월대비 2포인트, 생활형편전망CSI(103)는 5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102)는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고, 소비지출전망CSI(106)은 전월과 동일했다.

현재경기판단CSI(82)는 지난달 대비 13포인트 상승, 향후경기전망CSI(111)는 2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지난 2009년 8월 15포인트 상승한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고, 향후경기전망CSI는 2009년 4월 33포인트 상승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113)는 전월대비 27포인트 상승했으며, 금리수준전망CSI(117)는 전월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저축CSI(91)와 가계저축전망CSI(95)는 전월에 비해 각각 2포인트씩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3)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고, 가계부채전망CSI(98)는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137)는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109)는 전월에 비해 6포인트 상승했고, 임금수준전망CSI(120)도 전월대비 7포인트 올랐다.

박성우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지난 2월 이후 미약한 증가세를 보이던 소비자심리지수가 이달에는 상당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특히 향후 경기 전망이 높아진 부분이 영향을 미쳤고, 월별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취업기회전망과 임금수준전망도 특징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등 정책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다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하고 있지만, 이것이 현실화되는데 시차가 있는 만큼 소비지출전망은 지난달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월과 동일했고,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2.5%를 보였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49.3%)과 공업제품(47.1%), 농축수산물(33.2%) 순으로 나왔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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