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퀀스리스크(Sequence of Returns Risk)란 여러 해 동안 자산을 운용할 때 현금 인출 등이 있으면 기하 수익률이 같아도 수익률 순서에 따라 실현 성과가 달라지는 상황을 일컫는다.

은퇴하게 되면 그동안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투자하거나 적립했던 자산에서 생활비를 인출해서 사용하게 된다. '인출'이라는 현금흐름이 발생함에 따라 수익률이나 노후자산의 소진 시점이 달라질 수 있는 시퀀스리스크가 발생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1억원을 투자한 사람이 매년 1천만원씩 투자자산을 인출한다고 가정할 때, 최초가치와 최종가치 사이의 증감을 보여주는 기하 수익률이 아닌 내부수익률로 성과를 측정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노후자산 대비 인출률이 커질수록 시퀀스리스크는 확대된다. 또한,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는 경우에도 시퀀스리스크는 커지는 특징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시퀀스리스크에 대한 대응이 늦을수록 노후 파산이 빨리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하며 노후자금 인출관리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어떤 방법으로 자금을 인출할 것인지를 정하고 자산 운용성과에 따라 인출액을 유연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중위험·중수익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산업증권부 황윤정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yjhw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