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은 금융산업의 단합구조가 우리나라만큼 심한 경우도 없다면서, 인터넷 은행의 도입도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과 창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존 산업 및 금융과 충돌이 불가피하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통의동 국정기획위에서 공정위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우리 경제가 지나치게 독과점 구조, 담합 구조로 돼 있어 새로운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형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는 경제가 노쇠화된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활력 불어넣을 수 있는 역할을, 구체적인 사례와 확신을 갖고 할 수 있는 부처는 공정위밖에 없는데 그 목소리가 작아진 게 아닌가 한다"며 "특히 지난 10년간 작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신설되는 중기벤처부에서 여러 정책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 동반성장 만들고 창업 열풍을 불러일으키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기존에 금융이라든가 산업 분야와 선의의 충돌이 불가피하다"며 "그럴 때 공정위가 입을 닫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를 좀 더 경쟁적인 구조로 안 바꾸면 좋은 일자리가 안 생긴다"며 "수많은 사례를 보더라도 하나같이 경쟁체제에서는 기존 독과점 구조보다 경쟁력도 높아지고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생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인터넷 증권사인 키움증권 출범이나, 저가항공 도입, 최근의 인터넷 은행 등을 경쟁구조 구축에 의한 일자리 확대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았다.

그는 특히 "인터넷 은행은 지금 막 시작했지만,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다"며 "금융 담합구조가 세계적으로 이런 나라가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위원장은 "인터넷 은행으로 새로운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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