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다음 달부터 코스닥시장에 기업공개(IPO) 대어들의 상장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에도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림 지주회사 제일홀딩스가 다음 달 말 상장될 예정이다.

다음 달 12~13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9~20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공모 주식 수는 2천38만1천주로, 전체 물량의 28.8% 수준이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700원부터 2만2천700원 사이로, 제일홀딩스는 최대 4천626억4천만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제일홀딩스의 공모후 시가총액은 1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기업가치가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 하반기 최대 대어로 꼽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오는 9월경 상장할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본래 다음달 중 상장할 예정이었으나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정밀감리를 받으면서 일정이 늦춰졌다.

앞서 IPO 기업의 감리를 담당하는 한공회는 지난 3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계약이행보증금' 회계 처리를 지적해 정밀감리에 착수한 바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거래소 심사승인을 지난 3월 14일에 받았다. 심사 승인 후 6개월 내 상장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상장을 못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으나 정밀감리가 신속히 진행돼 무리 없이 상장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 CJ헬스케어와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 티슈진도 연내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런 IPO 대어들 덕에 코스닥도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퍼지고 있다. 코스피는 최근 연일 고점을 경신하며 오르고 있지만, 코스닥은 이런 상승 장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일 25.59포인트(1.10%) 상승한 2,342.93으로 마감,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연초 2,020선으로 시작해 2,300선까지 오른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의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전일 코스닥은 3.92포인트(0.47%) 하락한 643.02로 마감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 종가가 631.44였던 것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삼성전자를 필두로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계속되고 있어서 코스피와 코스닥 간 차이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신정부 출범에 따른 4차 산업혁명 관련주 등이 코스닥에 집중돼 있고, 특히 헬스케어 쪽 대형 종목들의 상장이 많이 예정돼 있어 향후 코스닥도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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