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1분기 글로벌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독식 체제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D램 시장 전체에서도 시장 점유율 75% 안팎을 보이는 두 업체는 모바일 D램 시장에서는 점유율 80%를 넘기며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26일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분기에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각각 58.4%, 23.9%로 합계 점유율 82.3%를 기록했다.

다만, 두 업체의 점유율은 지난 4분기보다는 2.9%포이트와 0.3%P포인트 줄었다.

이와 달리 3위 업체인 마이크론의 모바일 D램 매출이 전분기대비 22.3%나 급증하며 점유율 역시 15.3%로 3%포인트 높아졌다.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1분기에 모바일제품 생산량이 4분기보다 23% 감소했으나 모바일 D램 계약가격은 계속 상승함에 따라 D램 매출은 1.7% 줄어든 것에 그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모바일 D램 매출은 각각 6.3%, 2.8% 줄었다.

D램 익스체인지는 2분기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모바일 D램의 계약 가격도 완만한 속도로 오를 것으로 보여 업체들의 매출 역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매출 1위일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1분기에 삼성전자는 이미 18nm(나노미터) 모바일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해 20nm 공정의 생산은 줄이기 시작했다.

3분기에 이르면 18nm 공정의 삼성 모바일 D램 생산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D램 익스체인지는 예상했다.

다만 지난 1분기에는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인 오포나 비보 등의 모바일 D램 수요 감소와 일부 공정전환 이슈가 불거지면서 삼성전자의 매출이 다소 줄어들었다.

SK하이닉스는 수율(불량이 나오지 않는 비율)을 높이고 21nm 공정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또 M14 공장의 월간 생산량(웨이퍼 기준)을 8만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SK하이닉스는 1x(10나노 후반) 공정을 준비하고 있다. PC D램 제품에 1x나노 공정을 먼저 적용하고, 올해 말 18나노 모바일 D램의 시험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애플이나 화웨이 등 주요 고객의 수요가 견조한 것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마이크론의 모바일 D램 기술력은 SK하이닉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스마트폰 업체들이 기기당 메모리 용량을 늘리는 추세에 있지만, 지난 수분기 동안 모바일 D램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요가 다소 억제되고 있다.

D램 익스체인지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기당 D램 용량이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이익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업체별 매출 및 점유율 순위. 자료=D램 익스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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