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과 특별검사 조사 등으로 투명성을 의심받으면서 국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100조가 넘는 국내 주식포트폴리오를 가진 '큰손' 국민연금이 신용리스크가 높은 기업에 투자해, 국민이 미래에 받을 수 있는 연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국민연금이 5% 이상을 투자한 기업 중 신용리스크에 과대하게 노출된 기업의 실체를 매 주 한 회씩 풀어놓으려고 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이 3대 주주로 있는 SK디앤디의 신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차입금이 불어나는 동시에 목적사업현금이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3월31일 기준 SK디앤디의 주식 13.05%(145만5천637주)를 보유해 SK가스(30.97%),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24%)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다.

SK디앤디는 오피스 빌딩이나 물류센터, 호텔, 오피스텔 등 부동산 개발사업이 주력으로 지난 2015년 6월 코스피에 상장됐다.

한국국제금융연수원의 '5분재무제표'로 재무 히스토리를 분석한 결과 SK디앤디의 5년 누적 목적사업현금은 마이너스 3천200억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SK디앤디는 순이익을 초과하는 지출로 인해 발생한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부채로 메우고 있었다. 5년간 늘어난 부채는 총 4천200억원 규모로 이중 차입금은 부채의 87%인 3천700억원이다.

지난해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4천853억원의 목적사업현금 지출과 670억원의 현금자산 대부분을 부채로 충당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SK디앤디의 무보증전환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신규 개발 사업의 지속적인 확보 여부 및 실적변동성이 확대될수 있는 위험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국민연금은 SK디앤디 코스피 상장시점부터 총 지분의 9.72%를 투자한 이후 지분을 확대해 지난 3월말 기준 13.05%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SK디앤디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주식수를 늘렸지만,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이달 초까지 약 473억원의 손실을 입어 수익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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